대기업의 이익률이 뚝 떨어졌다. 국내 100대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15% 떨어져 지난해 1000원어치를 팔아 53원을 남기는 데 그쳤다.
15일 재벌닷컴이 12월 결산 국내 100대 상장 대기업(금융회사 제외)의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867조594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 53조7943억원에서 15.2% 줄어든 45조6013억원으로 축소됐다. 이들 100대 상장사의 영업이익률도 전년 6.1%에서 5.3%로 0.8% 포인트 낮아졌다. 이들 기업이 2013년의 경우 1000원어치의 제품을 팔아 평균 61원을 남겼으나 지난해에는 53원밖에 남기지 못했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13조9250억원으로 36.1%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률이 13.8%에서 3.7% 포인트 떨어진 10.1%로 간신히 두 자릿수를 지켰다. 현대자동차는 영업이익이 3조7355억원으로 0.4% 늘어나는 데 그쳐 영업이익률이 8.7%로 0.2% 포인트 소폭 낮아졌다. 기아자동차의 영업이익률도 5.2%에서 4.8%로 낮아졌다. 현대중공업은 1조9232억원의 대량 영업손실로 영업이익률이 -8.2%로 추락했다. 반면 KT&G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4.2% 늘어난 1조54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00대 기업 중 가장 높은 38.5%로 개선됐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상장사 작년 이익률 뚝… 1000원 팔아 52원 남겨
입력 2015-03-16 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