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선 우리나라 농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대기록들이 무더기로 쏟아질 전망이다.
우선 감독·선수별로 살펴보면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2승만 더 거두면 플레이오프 최다승 감독이 된다. 유 감독은 올 시즌 사상 첫 정규리그 500승 감독이 됐지만 플레이오프에선 부산 kt 전창진 감독에게 뒤졌다. 전 감독이 41승, 유 감독이 40승을 기록 중이다. 유 감독은 또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경우 챔피언결정전 최다 진출 사령탑이 되기도 한다. 현재 유 감독 외에 신선우 전 서울 SK 감독, 전 감독 등 세 명이 다섯 차례 챔피언결정전에 나간 경력이 있다.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우승할 경우 사상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하는 인물이 된다. 그는 선수 시절이던 1997-1998시즌 대전 현대(현 전주 KCC)에서 우승했고 KCC 코치로 일하던 2003-2004시즌에도 정상에 올랐다.
모비스 양동근은 우승하면 선수로만 5차례 정상에 오르게 돼 추승균 KCC 감독대행과 선수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운다. 또 원주 동부 김주성(1317점)은 추 대행의 플레이오프 최다 득점 기록(1435점)에 118점을 남겼다. 동부가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면 이 기록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성은 플레이오프 통산 리바운드(529개)와 블록슛(120개) 부문에서는 이미 1위에 올라 있다. 2위와 더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도 맞게 됐다.
김주성과 양동근은 나란히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2회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제 이번 시즌에서 한 걸음 더 앞서가는 선수가 누가될지도 팬들의 관심거리다.
팀 별로 살펴보면 모비스는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동안 챔피언결정전 2회 연속 우승은 1997-1998과 1998-1999시즌 현대와 최근 2년간 모비스 등 두 차례가 전부다.
전자랜드는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과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에 도전하고 있다.
모규엽 기자
모비스 사상 첫 3연패 도전·김주성 플레이오프 최다 득점… 올 플레이오프, 대기록 쏟아진다
입력 2015-03-17 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