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수상비행장 9월 개장할 듯

입력 2015-03-16 02:19
국내 첫 수상 비행장인 충북 제천 청풍호 수상비행장이 오는 9월에 개장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제천시에 따르면 청풍호 수상비행장에서 운항할 예정인 세스나 T-206H 경비행기가 오는 19일 강원도 양양공항에 도착한다. 시와 수상비행장 위탁 운영업체인 드림항공㈜는 비버 기종을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안전성이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세스나 기종으로 교체했다.

양양공항에 도착한 세스나 경비행기는 20여일 동안의 조립 기간을 거친 뒤 청풍호 수상비행장으로 옮겨진다. 이 경비행기가 정식 운항을 위해서는 300시간의 시험비행을 채워야한다. 또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증명 인·허가를 받는데도 3개월 정도 걸린다.

수상비행장 일대의 기상악화에 대비한 대체 비행장 확보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국방부 소유의 모산비행장을 대체 비행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육군 37사단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항공 관광·레저 활성화사업의 하나로 2011년 12월 수상 경비행장 제안 공모를 시행, 제천시를 1순위로 선정했다. 시는 지난해 40억원을 들여 청풍호반에 정박장·경사대·착륙대·탑승로·주기장·격납고 등을 갖춘 수상 비행장(7만2000㎡)을 준공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지연돼 오는 9월에나 정식 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상 비행장 개장 전에 국방부와 대체 비행장에 대해 협의를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