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정규리그 개인상] 레오, 男 사상 MVP 첫 3연패 할까

입력 2015-03-16 02:18
16일 종료되는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정규리그를 빛낸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누가될까. 10년째를 맞은 프로배구 정규리그에서 MVP는 단 한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우승팀에서 배출됐다. 원년인 2005년 여자부 우승팀은 도로공사였지만 MVP는 정대영(당시 현대건설)의 차지였다.

남자부 MVP는 삼성화재 정규리그 4연패의 주역 레오(쿠바)와 유광우로 압축된다. 레오는 이번 시즌도 변함없이 삼성화재의 주포로 활약하면서 15일 현재 득점 1위(1259점), 공격성공률 2위(56.84%), 서브 2위(세트당 0.567개)에 올라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V리그 최고 공격수다. 레오가 MVP에 오르면 남자 프로배구 첫 정규리그 MVP 3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 V리그에서 정규리그 MVP 3연패는 여자부의 김연경(전 흥국생명)이 유일하다.

삼성화재 세터 유광우도 레오 못지않은 유력후보다. 삼성화재가 리시브 꼴찌팀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성공률 1위팀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오롯이 유광우의 토스 능력 때문이다. 유광우는 세터부문에서 4년 연속 1위를 굳혔다. 유광우가 MVP에 오르면 남자 세터 출신으로는 첫 수상이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이효희(현 도로공사)가 세터 출신으로 처음 MVP에 오른 전례가 있다.

남자 신인왕은 한전이 사상 두 번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일조한 리베로 오재성이 유력하다. 리베로는 드물게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전에 입단한 오재성은 데뷔 첫 해부터 팀의 주전 리베로를 꿰차면서 디그 6위를 기록했다. 신인이면서 주전급으로 활약한 선수로는 대한항공 세터 황승빈과 현대캐피탈 세터 이승원이 있지만 두 팀 모두 ‘봄 배구’에 초대받지 못하면서 신인왕 경쟁에서 오재성에 밀리고 있다.

신인들의 활약이 미미한 여자부는 흥국생명 공격수 이재영으로 굳어졌다. 드래프트 전체 1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이재영은 단번에 주전 레프트를 꿰차면서 득점 10위, 서브 7위, 리시브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MVP와 신인왕은 정규리그가 끝난 뒤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며 500만원과 2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