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와 한국기독교문화예술총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제7회 신춘문예 신앙시’ 공모에서 이재창(사진)의 ‘빈 의자’가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김후란 심사위원장은 15일 “신앙시 호응도와 작품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침묵의 울림을 주는 좋은 시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신앙시의 바탕에는 신앙심이 녹아들어가 기독교 정신이 자연스럽게 전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수상작 모두 신앙심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시의 집’을 지었다는 평가다.
본선 심사위원들은 2차로 고른 작품들을 직접 낭독하고 논의한 끝에 만장일치로 대상을 골랐다. 최우수상은 최남규의 ‘빨간 담쟁이’이다. 우수상은 임용남의 ‘눈 속에 핀 한 달란트’, 허미강의 ‘가을이 눕는 소리’이다. 당선자 이재창 최남규 임용남은 각각 인천 부평, 독일 마인츠, 강원도 강릉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 목회자로서의 소명 의식이 작품에 배어난다.
시상식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국민일보 빌딩 11층 그레이스홀에서 열린다. 신앙시 공모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독일과 미국 등 전 세계에서 1320여명이 4000여 편의 작품을 응모했다. 심사위원장 김후란 시인을 비롯해 유승우 박이도 김소엽 시인 등 본심 심사위원들은 본선에 올라온 30편을 놓고 최종 심사했다. 그 결과 대상과 최우수작 각 1편, 우수작 2편, 밀알상(장려상) 11편 등 모두 15편을 선정했다.
제7회 신춘문예 신앙시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 이재창 △최우수상 최남규 △우수상 임용남 허미강 △밀알상 김순길 강나헌 김민철 김은임 황애라 한성수 류인채 차윤환 권영종 박무민 이상섭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7회 신춘문예 신앙시 大賞 이재창 ‘빈 의자’
입력 2015-03-16 0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