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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일보
[신앙시]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입력
2015-03-14 02:24
김윤도(1960∼)
손을 바라본다
무엇을 가질 수 있었던가
바람을 잡으려 했으나 빠져나간 지 오래고
햇살을 가만히 두려 했지만
지금은 차가운 온기만 남은,
가만히 대답을 듣는다
낡은 사랑 한 조각에 실린
옅은 슬픔과
아직도 그리워야 할 계절을 향한
가난한 기도가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