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타계한 세계적 석학 울리히 벡 전 독일 뮌헨대 교수를 추모하는 행사가 한국에서 열린다.
중민사회이론연구재단은 오는 17일 오후 4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울리히 벡 추모행사 ‘위험사회를 넘어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벡 교수는 위험사회론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사회학자다. 그는 위험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논평과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한국 일본 중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7월 방한 당시에는 세월호 참사 충격에 싸여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고, 재난이 잊혀져서는 안 된다는 경고와 함께 시민참여의 필요성과 정치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추도식에는 벡 교수와 생전 인연이 있었던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다. 벡 교수의 가까운 친구이자 학문적 동료였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추도식 사회를 맡는다. 벡 교수와 TV 공개 대담을 함께한 박원순 서울시장, 벡 교수가 참여한 서울안전포럼을 주최한 이건 전 서울시립대 총장, 세월호 희생자 유족을 대표하는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 등이 추모사를 발표한다.
추도식에 앞서 오후 2시부터는 국내외 학자 6명이 ‘울리히 벡 이론의 경험적 검증의 결과’ ‘위험사회 배경에서 본 동아시아의 미래 논쟁’ 등 주제를 발표하는 학술행사도 열린다.
김준엽 기자
세계적 석학 울리히 벡 추모행사 연다
입력 2015-03-14 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