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시골에 많은 눈이 내리면 아버지는 교회 지붕에 올라가 무너지지 않도록 일곱 번이나 눈을 치웠다. 눈을 치우는 아버지의 모습을 모티브로 시를 썼다. 아버지는 여러 자녀를 부양하기 위해 고된 일을 하시다가 몸져누우셨다. 아버지는 죽음 이후의 세계를 물으셨지만 명쾌한 답을 드릴 수 없었다.
그 길을 찾으려고 신학대학에 들어갔고 목사가 됐다. 이번 공모는 개척교회를 하면서 오랜 숙원인 빔프로젝터와 스크린을 꼭 설치하고 싶은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
△감신대학교 △동산감리교회 목사
임용남
[신앙시 공모 당선작-우수상 수상 소감] 교회 지붕 눈 치우던 아버지
입력 2015-03-16 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