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금리 인하 하루 늦게 약발… 15P↑

입력 2015-03-14 02:19

전날 ‘네 마녀의 날’(4개의 선물·옵션 만기일) 영향 때문에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던 기준금리 인하 약발이 하루 늦게 증시에 작용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20포인트(0.77%) 오른 1985.79로 장을 마쳤다. 1%대 기준금리 시대가 열렸다는 소식과 함께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것도 호재였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서둘러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이틀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대다수 업종이 오른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의약품 업종이 3.66% 상승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상위 제약사들의 주가 차별화를 전망했다. LG생명과학이 5.14% 급등했고 유한양행(4.15%) 한미약품(3.83%) 종근당(2.10%)도 강세를 나타냈다.

SK텔레콤은 SK그룹 지배구조 개편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수혜가 예상되면서 4.81% 뛰었다.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히며 전날 상승했던 건설·증권 업종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각각 0.45%, 0.31% 하락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11.49%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6.10포인트(0.97%) 오른 634.25로 마감했다. CJ E&M이 중국 사업 성장 기대감에 11.06% 급등했고, SK브로드밴드는 그룹 구조개편 기대에 9.09% 상승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