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리졸브 종료 전날 北, 미사일 7발 발사

입력 2015-03-14 02:16

북한이 키 리졸브 연습 종료 전날인 12일 또다시 미사일 7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올해 들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다섯 번째다.

북한군은 지난 12일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SA 계열 지대공미사일 7발을 동해에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3일 밝혔다. 미사일은 각각 수십∼100여㎞를 비행한 뒤 공해상에 추락했으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훈련과정을 참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SA-2(최대 사거리 47㎞), SA-3(13∼35㎞), SA-5(260여㎞)로 합참은 추정했다.

합참 관계자는 “SA-2와 SA-3의 사거리는 수십㎞, SA-5의 사거리는 200여㎞”라며 “SA-5의 시험발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SA 계열 지대공미사일은 1950∼60년대 옛 소련이 개발한 낙후된 기종이다.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로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달부터 한·미 훈련 실시에 대해 비난을 이어가며 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달 6일 함대함미사일 4발을, 같은 달 8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5발을 동해로 발사했다. 같은 달 20일에는 남포 일대에서 서해로 지대함미사일을 발사했다. 키 리졸브 훈련 당일인 지난 2일 새벽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로 발사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다양한 군사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한·미 연합훈련을 통해 더욱 튼튼한 한·미동맹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지휘소연습(CPX)인 키 리졸브 연습은 이날 훈련 강평을 끝으로 종료됐다. 실제 병력과 장비가 참가하는 야외기동훈련(FTX)인 독수리 훈련은 다음 달 24일까지 진행된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