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9월 10일은 마더 테레사의 삶에 가장 의미 있는 날이었습니다. 테레사는 기도하며 묵상하던 중 마태복음 25장의 말씀을 읽었습니다.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40절) 테레사는 후일 “그 성경 말씀의 광채에 멈춰 서서 주님의 목소리를 듣지 않을 수 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 말씀은 테레사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와 영국의 작가 존 러스킨, 테레사가 존경했던 성 프란체스코와 다미앙 신부 등 많은 사람들을 봉사의 삶으로 이끌었습니다.
본문을 통해 예수님은 이 세상 끝날에 구원을 받을 자와 심판을 받을 자가 확연히 구분될 것임을 알려주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특별히 양과 염소의 비유를 통해 설명하고 계시는데 양은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둘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먼저 오른편의 양과 같은 사람들에게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34절)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음식을 대접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37절) 아무리 생각해도 주님을 위해 그렇게 한 적이 없다고 고백하는 이들에게 주님은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40절)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미미한 자, 소외당하는 자, 고통 받는 자를 돌보고 그들에게 선을 베푸는 것이 바로 나에게 행하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는 정반대의 경우도 등장합니다.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41절) 그들은 예수님께 항의하듯 말했습니다.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헐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공양하지 아니하더이까.”(44절) 그때 예수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45절)
여기서도 똑같은 원리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않은 것이 곧 주님께 하지 않은 것이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오늘 본문은 이런 말씀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결국 예수님에게 한 것이 되고,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결국 예수님께 하지 아니한 것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는 미미한 자, 소외당하는 자, 고통 받는 자입니다. 예수님은 자기 자신을 이렇게 지극히 작은 자 하나와 동일시하고 계십니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가 바로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마음 깊이 기억하고 진실로 그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부터 바로 이런 마음으로 지극히 작은 자 하나를 온전히 섬기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김대동 분당구미교회 목사
[월드비전 나눔 설교] 지극히 작은 자를 섬기라
입력 2015-03-14 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