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지난해 한반도 사드 후보지 조사

입력 2015-03-13 03:43
주한미군사령부는 12일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 지난해 상반기 배치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대한 비공식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사령부는 해명자료를 통해 “한국에 사드 시스템이 배치될 가능성이 있는 장소들이 있다”며 “미래에 가능한 배치에 대비해 적절한 장소를 찾기 위한 비공식 조사가 있었지만 결정 내려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 주둔국인 한국 측에 이에 대한 통보도 이뤄진 바 없다고 해명했다.

한반도에서는 용산 미군기지와 경기 북부에 있는 미 2사단이 옮겨갈 평택 미군기지, 미 공군이 주둔하는 오산기지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사일방어(MD)체계 추진파인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과 존 케리 국무장관이 다음 달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취임한 카터 장관은 첫 방문 지역을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북아로 정하고 방문 시기를 조율 중이다. 이에 따라 한·미가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