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과 쿠바식 수교협상 모색”

입력 2015-03-13 03:42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해 쿠바와 국교 정상화 협상을 추진했던 것처럼 북한과도 비밀리에 수교 협상을 모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강하게 반대할 만한 일이어서 실제 그런 대화가 이뤄지거나 또 결실을 맺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워싱턴타임스의 블로그인 ‘인사이드 더 링’은 12일(현지시간)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과의 관계를 궁극적으로 정상화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은밀히 북한과 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드 더 링은 “미국과 북한의 막후 대화 채널은 한국으로 인해 훨씬 복잡해 보인다”며 “한국이 중국과 북한의 핵 협상 재개 조건(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버나뎃 미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미국과 북한 사이에 비밀대화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를 부인하고 “우리는 이미 북한과 소통 채널을 갖고 있으며 대화에 열려 있다”며 “그러나 대화는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비핵화 협상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