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3급(대졸) 신입사원 채용 때 동일 계열사 지원 횟수 제한을 철폐했다.
삼성그룹은 12일 “과거에는 동일 계열사에 3회까지만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 횟수 제한’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횟수 제한을 폐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그동안 지원자의 폭발적인 증가 등의 부작용을 고려해 계열사 지원 횟수 제한을 뒀다. 그러나 이번에는 직무적합성검사를 도입하는 새 채용 제도를 전면 시행하기 이전에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고려해 횟수 제한을 없앤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은 또 에세이를 먼저 제출하도록 상반기 채용 방식을 손질했다.
삼성은 이렇게 바뀐 2015년 상반기 채용 방식의 세부 내용을 ‘삼성그룹 인재와 채용 홈페이지(careers.samsung.co.kr)’에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FAQ) 형식으로 게재했다.
삼성은 “과거에는 채용 필기시험인 SSAT(삼성직무적성검사) 합격자에 한해 에세이를 제출했으나 이번에는 입사지원서를 작성하면서 에세이를 함께 제출하도록 변경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SSAT 합격자 발표 후 이르면 2∼3일 이내에 면접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는데 에세이 작성 시간이 부족하다는 기존 지원자들의 의견이 있었다”면서 “이에 따라 지원자들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에세이를 먼저 제출받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번 채용에는 직무적합성평가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삼성은 “이번에는 모집공고를 통해 안내한 지원자격 요건에 부합하면 SSAT에 응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등 16개 삼성그룹 계열사는 11일 오후부터 3급(대졸) 신입사원 지원서 접수에 들어갔다. 마감은 20일 오후 5시다.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SSAT는 서울·경기,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5개 지역과 미국 뉴어크·로스앤젤레스, 캐나다 토론토 등 외국 3곳에서 치러진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삼성, 동일 계열사 지원 횟수 제한 폐지
입력 2015-03-13 0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