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삼척의료원 32년 만에 첫 흑자… 강릉·영월은 적자폭 대폭 줄여

입력 2015-03-13 02:08
강원도 지방의료원인 원주·삼척의료원이 1983년 설립된 지 32년 만에 첫 흑자를 기록했다. 만성적자로 인해 존폐 위기에 내몰렸던 도내 지방의료원이 뼈를 깎는 경영혁신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다.

12일 도에 따르면 5개 의료원의 2014 회계연도 결산감사 결과 총수익이 2013년과 비교해 98억원 증가한 839억원으로 나타났다.

원주의료원과 삼척의료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각각 1억5300만원, 1억3000만원으로 나타나는 등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2013년에는 원주가 9억5300만원, 삼척이 13억67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강릉은 14억5000만원에서 5억2900만원, 영월은 5억5900만원에서 4억8300만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다만 속초는 16억5200만원에서 18억7000만원으로 늘었다.

이처럼 경영수지가 개선된 것은 도가 추진한 경영혁신사업으로 인해 환자가 늘면서 의료수익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도내 지방의료원은 원장 책임경영체제 도입, 의료기기 현대화, 비용절감 등 경영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또 보호자 없는 병실 운영 확대,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등 증·개축, 환자편의시설 확충 등 공공의료기관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했다.

그 결과 2014년 진료환자는 2013년보다 7만6000명 증가한 88만9000명으로 늘었고, 의료수익이 621억원으로 73억원 증가했다.

앞으로 도는 지방의료원의 발전을 위해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가칭 ‘건강위원회’를 만들어 지역사회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