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오송역’ 개명 찬반 논란 확산

입력 2015-03-13 02:10
KTX 오송역 개명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통합 청주시 출범으로 옛 청원군에 위치한 오송역 명칭 변경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지역 갈등 유발을 막기 위해 이를 공론화하지 않고 있다.

역명 변경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은 지난해 7월 통합시 출범 이후 계속 나오고 있다. 지역 시민사회 등은 오송역이 청주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외지인이 많고 오송을 심지어 충북이나 충남의 한 지방자치단체로 여기는 경우도 있다며 명칭 변경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김기동 시의원은 12일 “시민 대다수가 개명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통합시 출범의 상징성과 통합시 경쟁력을 고려할 때 올바른 명칭을 정하는 것이 오송역세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KTX 청주역, KTX 청주 오송역 등을 새 역명 후보로 제시했다.

하지만 개명 추진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박노학 시의원은 “지역 주민과의 공감대 없이 역명 변경을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호남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민간주도의 환지개발방식으로 진행 중인 오송역세권 개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송역은 현재 경부선 KTX 하행선 25편, 상행선 27편이 정차하고 있다. 오는 4월부터 호남선 KTX 총 68편이 추가로 정차한다. 청주=홍성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