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비리 연루 혐의로 경기도 파주시장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2일 관내 민간 운수업체와 유착 의혹을 받는 이재홍(58) 파주시장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시장실과 비서실, 주거지에 수사관을 3명씩 보내 관련 서류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했다.
이 시장은 한 버스관광업체로부터 파주시내 대기업 통근버스 운영권을 딸 수 있게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업체는 현재 대기업 통근버스 50∼60대를 운행하고 있다.
경찰은 통근버스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이 시장 등이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일부 기업으로부터 통근버스 운행업체 선정 당시 이 시장 등이 압력을 넣었다는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품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이 시장을 불러 운수업체와 유착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9일 시장 비서팀장 이모(52)씨의 주거지와 차량, 운수업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유착 비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라며 “비서 등을 압수수색한 결과 이 시장도 조사할 필요성이 있어 압수수색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시장의 측근인 비서팀장 이씨가 뇌물을 받았다는 진정서를 접수하고 내사를 벌여왔다. 이씨는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이 시장의 핵심 참모로 활동하다 이 시장 취임과 동시에 비서팀장으로 일해왔다. 이씨가 직접 돈을 받은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비리 연루 의혹 파주시장 사무실 압수수색
입력 2015-03-13 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