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공고로 분석한 서울 ‘알바’ 평균시급 6042원… 서대문구 가장 높아

입력 2015-03-13 02:02

10대는 음식점, 20대는 카페, 30대는 사무보조원을 아르바이트 업종으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청소년 등 10대가 선호하는 업종(음식점과 편의점)은 상대적으로 업무강도가 높거나 급여가 적은 곳이 많았다. 일자리 만족도보다는 채용 공고수가 많아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가 지난해 하반기 알바천국사이트에 등록된 서울지역 아르바이트 채용공고 104개 업종, 77만6501건을 분석한 결과 아르바이트 평균시급은 6042원으로 1년전보다 389원 상승했다.

직종별로는 ‘아웃바운드TM’이 9243원으로 가장 높았고 영업·마케팅(9150원), 고객상담(8421원), 영화·공연·전시(7753원), 전화주문·접수(7730원) 순이었다. 채용공고수가 가장 많았던 음식점의 시급은 6074원으로 상위 20개 업종 평균시급(6094원)보다 20원 낮았다.

대학가 주변 시급은 6091원으로 서울 평균보다 49원 높았다. 일자리는 건국대 주변이 가장 많았고 평균시급은 홍대 주변(6360원)이 가장 높았다.

지역의 변화도 눈에 띈다. 공고수에서 부동의 상위 3위를 차지했던 강남3구 중 송파구가 빠지고, 마포구가 2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특히 시급은 서대문구가 6419원으로 가장 높았고 영등포구(6303원), 동대문구(6268원), 구로구(6228원), 강남구(6174원)가 뒤를 이었다.

아르바이트 모집 연령은 20∼24세가 85.1%로 가장 많았고 15∼19세(9.3%), 25∼29세(3.5%) 순이었다.

연령대별 선호 직종의 경우 10대는 음식점>편의점>패스트푸드 업종을 선호했고 20대는 카페>커피전문점>사무보조 순이었다. 30대는 사무보조업무와 자료입력·문서작성 등 사무업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아르바이트 모집의 97.9%를 차지하는 15∼29세 청년층이 근로계약이나 처우 등 노동법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교육을 강화하고 권리보호 정책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임금 체불 등 부당한 대우를 받은 아르바이트생들은 노원, 성동, 서대문, 구로구의 노동복지센터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특히 4월부터는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39세 이하의 청년이 아르바이트 권리지킴이로 배치돼 눈높이 상담을 해준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