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네 마녀’의 날… 코스피 10P 하락

입력 2015-03-13 02:15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호재에도 ‘네 마녀의 날’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코스피지수가 나흘째 하락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24포인트(0.52%) 내린 1970.59로 장을 마감했다. 금리 인하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장중 1990선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올해 첫 ‘네 마녀의 날’(4개의 선물·옵션 만기일)에 나온 매물 폭탄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기관은 885억원 매물을 쏟아냈고, 외국인도 수출주 차익실현 등으로 1066억원을 순매도했다.

금리 인하 소식에 부채가 많은 건설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대림산업이 2.09% 올랐고, 대우건설(1.62%)도 상승했다. 시중 자금이 증시로 옮겨올 것이란 기대감에 증권주도 상승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5.33% 올랐고, 키움증권(4.25%)과 신영증권(2.28%)도 상승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건설·증권주는 금리 민감도가 높아져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환율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경쟁력 상승으로 수출주의 매출 확대가 예상되며 IT업종도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률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54포인트(1.28%) 오른 628.15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 들어 낙폭이 지나쳤다는 전망 속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컴투스는 4.31% 올랐고, 다음카카오(1.90%)와 셀트리온(1.39%) 동서(1.77%)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올랐다. 통신서비스(2.9%) 디지털콘텐츠(2.2%) 인터넷(1.5%) 등 전 업종이 동반 상승했다.

올해 증시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높은 수익을 올렸지만 ‘개미’들은 고배를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11일까지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평균수익률은 -10.29%로 집계됐다. 10개 종목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