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계열사별로 제각각인 인사 체계를 대대적으로 정비해 통합하고,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인사제도 및 정책 개선안을 1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49개에 달하는 계열사의 직급체계를 통합한 통합직급체계를 구축하고 성과에 따른 연봉의 차등 폭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일단 전 계열사 임직원들의 직급을 P1(신입)부터 P13(회장)까지 13단계로 분류·통일했다. 지금까지 임원의 경우 별도 직급 없이 상무 전무 등의 직위로만 대우받았으나, 앞으로는 직위와 직책, 업종과 개인성과 등에 따라 차별화된 그룹 차원의 직급을 부여받게 된다.
또 해외법인의 현지 직원은 오는 5월부터 ‘글로벌 스태프’를 의미하는 ‘G’ 직급의 적용을 받고 기본 자격과 역량이 검증되면 P직급으로 전환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본사와 계열사, 계열사 간, 국내와 해외법인 간의 교류를 신속하고 활발하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전문임원과 경영임원을 나눠 육성하는 포스코의 ‘듀얼 래더(Dual Ladder)’ 체계를 전 계열사와 해외법인에도 확대 적용하고 해외 파견 직원을 현지법인 소속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포스코의 해외매출액 비중이 60%가 넘고 해외 근무 직원 비율도 40% 정도인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포스코는 업무 성과에 상응하는 보상 체계를 확산하기 위해 연봉제 직원의 연봉 차등 폭을 지금의 2배 수준으로 늘리고 다른 계열사도 여건에 맞춰 연봉의 차등 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남도영 기자
직급체계 통합·축소… 포스코, 인사제도 대수술
입력 2015-03-13 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