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3-티볼리 각축전에 올 뉴 투싼 가세… 소형 SUV 삼국지

입력 2015-03-13 02:33
현대차 ‘올 뉴 투싼’
르노삼성 ‘QM3’
쌍용차 ‘티볼리’
2000㏄급 이하 국내 소형 SUV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QM3가 2013년 12월 출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개척한 소형 SUV 시장에 지난 1월 쌍용자동차의 티볼리가 가세했고, 현대차가 오는 17일 6년 만의 완전 변경 모델인 ‘올 뉴 투싼’을 정식으로 공개한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소형 SUV 삼국지가 본격화되는 셈이다.

현대차는 올 뉴 투싼의 사전계약 대수가 4000대를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올 뉴 투싼은 1.7 디젤과 2.0 디젤 두 가지 모델이 우선 판매될 예정이다. 사전계약 고객 4000명을 분석한 결과 7단 DCT가 적용된 1.7 디젤 모델 선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고객 비율이 79%이고 20, 30대 젊은층 구매 비율도 40%였다. 젊은층의 소형 SUV 사랑이 투싼 사전계약에서도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현대차 측은 “신규 1.7 디젤 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2030세대 비율과 남성 고객 비중이 크게 늘었다”며 “운전의 재미와 고연비, 합리적인 가격 등이 젊은층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서도 각각 QM3와 티볼리의 신모델 추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만8191대가 판매된 QM3는 올 1, 2월에도 각각 1642대와 567대를 판매하며 견고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3는 높은 연비 효율과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디자인으로 여성 고객이 50%에 달한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쌍용차 측도 “티볼리와 투싼은 차급이 다르기 때문에 투싼 출시가 티볼리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티볼리는 지난 1월 13일 출시 이후 2312대, 2월에는 2898대를 판매했으며, 지난달 말까지 누적 계약 1만대를 넘어섰다. 투싼 사전계약 실시에도 티볼리 판매에 큰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쌍용차는 오는 6월 연비 효율이 좋은 티볼리 디젤 모델을 출시하며 연말쯤 차체 크기를 키운 롱보디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 역시 QM3 프리미엄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