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목항 ‘이스터트리’… 불 밝힌 304개 전등

입력 2015-03-13 02:14

하이패밀리 행복발전소는 10일 진도 팽목항 등대에 304개의 계란 모형을 한 ‘이스터트리’를 설치하고, 오는 16일 오후 6시30분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이스터트리 점등식’을 갖는다. 이스터트리는 참사 1주기가 되는 4월 16일까지 ‘애도의 땅’ 팽목항을 훤히 밝힌다.

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 목사는 “지난해 4·16 참사에서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그 현장에 그리스도인들이 애도의 마음을 갖고 모인다”며 “유가족의 슬픔을 어루만지며 서로 치유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점등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국민일보와 하이패밀리가 교회마다 이스터트리를 설치하고 기독교 최대 절기인 부활절을 기념하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열린다. 계란 모형과 전구를 한 세트로 제작한 이스터트리는 나무나 벽면에 기도제목을 적어 걸어놓을 수 있다(02-2057-0033).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