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동해안의 등대를 해양관광자원으로 활용한 ‘등대관광벨트’ 조성에 나선다.
경북도는 지난 11일 포항테크노파크 회의실에서 해양수산부와 동해안 5개 시·군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신동해안 등대관광벨트 조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경북에는 모두 111개(유인 6개·무인 96개·사설 9개)의 등대가 있다. 도는 이런 자산을 토대로 등대를 명소로 만들고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등대관광벨트의 조성을 위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사업비 890억원을 투자한다.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등대콘텐츠 거점을 개발하고 국립등대박물관 내에 국민등대교육원을 만든다. 감포항 송대말등대, 양포 여남갑등대, 병곡항등대, 도동등대 등을 중심으로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함께 해양문화와 등대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등대마을 8곳, 사진 찍기 좋은 등대명소 6곳, 작은 등대도서관 7곳을 조성한다.
또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동해안 등대체험축제와 스토리가 있는 등대 프로그램, KTX 등대 인문열차 도입 등을 추진한다.
경북의 등대 가운데 포항 호미곶등대와 울진 죽변등대는 등대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으며 울릉도·죽변·도동등대는 해양수산부의 해양문화공간으로 지정돼 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곳이다.
도는 다음 달 개통하는 KTX 포항노선과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 등 철도·도로망 확충으로 경북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새로운 해양 관광 상품 개발을 준비해왔다.
이상욱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은 “앞으로는 등대관광벨트를 조성해 동해안 관광과 발전의 핵심 콘텐츠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111개… 등대의 고장 경북 ‘등대 관광벨트’ 만든다
입력 2015-03-13 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