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황제’ 조던, 작년 수입 1억달러

입력 2015-03-13 02:48

2003년 은퇴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2)이 지난해에만 무려 1억 달러(1127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은퇴한 전 세계 스포츠 스타 중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것이다.

미국 경제전문잡지 포브스가 12일(한국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던은 스포츠용품 제조사인 나이키와의 계약 등을 통해 2014년에만 1억 달러를 벌었다. 이 액수는 조던이 시카고 불스, 워싱턴 위저즈 등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뛴 15년간 벌어들인 연봉 총액(9400만 달러)을 넘어서는 것이다.

조던이 자신의 이름을 내세워 나이키와 함께 만든 농구화 ‘조던 브랜드’는 지난해 미국 내 판매 신장률 17%를 기록하며 매출액을 26억 달러로 늘렸다. 불티나게 팔리는 이 농구화 덕분에 라이선스 계약한 조던의 수입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늘었다.

조던은 음료회사 게토레이, 언더웨어 업체 헤인즈, 스포츠 카드 제작사인 어퍼 덱 등에서 모델료를 받아 슈퍼 갑부의 반열에 올랐다. NBA 샬럿 호니츠의 지분을 90% 소유한 조던은 자산 규모 10억 달러를 넘어 이달 초 포브스가 소개한 세계 억만장자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40)은 조던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년간의 현역 생활을 접고 2013년 은퇴한 베컴은 세계 1위 위스키 제조업체 디아지오, 패션 브랜드 기업인 글로벌 브랜즈 그룹과의 모델 계약으로 지난해 7500만 달러(846억원)를 벌었다.

‘골프의 전설’ 아널드 파머(86·미국)는 아시아 지역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골프용품 사업이 번창하면서 4200만 달러(474억원)를 벌어 3위에 올랐고, 골프장 설계와 골프 패션 사업에 뛰어든 잭 니클라우스(75·미국)가 2800만 달러(316억원)로 뒤를 이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