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루이스, 친정 첼시에 비수… 챔스리그 16강 2차전서 동점골로 팀 8강 견인

입력 2015-03-13 02:20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다비드 루이스(앞줄 왼쪽 두 번째)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잉글랜드)와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후반 41분 1-1 동점을 만드는 헤딩골을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라질 출신의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28)는 2011년 1월 벤피카(포르투갈)에서 첼시(잉글랜드)로 이적했다. 잘 나가던 루이스는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2013년 6월 부임한 조세 무리뉴(52) 첼시 감독의 신임을 잃은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지나치게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루이스를 벤치에 앉혀 놓았다. 결국 루이스는 2014년 6월 5000만 파운드(약 843억원·수비수 사상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파리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었다. 무리뉴 감독에게 감정이 있던 루이스는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무리뉴 감독의 뒤통수를 때렸다.

루이스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대회 16강 2차전에서 팀이 0-1로 뒤져 있던 후반 41분 헤딩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PSG의 에세키엘 라베찌가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올리자 루이스는 골지역 정면에서 솟구쳐 올라 머리를 갖다 대 그물을 흔들었다. 그는 골라인을 따라 달려가다 점프하면서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했다.

전반 31분 PSG의 골잡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퇴장을 당한 게 PSG에겐 전화위복이 됐다. 오스카(첼시)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발을 높게 들었다는 이유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하지만 즐라탄은 발을 빼는 동작을 취하고 있었고 스터드가 노출된 상황도 아니었다. 격앙된 PSG 선수들은 똘똘 뭉쳐 첼시의 파상공세를 막아내 2대 2 무승부를 거뒀다. 파리 1차전에서 1대 1 무승부를 기록한 양 팀은 1, 2차전 합계 3대 3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원정팀 다득점 원칙에 따라 원정에서 2골을 넣은 PSG가 8강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가진 2차전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를 7대 0으로 대파하고 8강에 올랐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