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성] “전도 지름길은 작은 사랑 실천” ‘이제는 전도다’ 펴낸 이영희 전도사

입력 2015-03-14 02:31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울교회 이영희(59·사진) 전도사에게 전도는 삶을 내건 투쟁에 가깝다. 전도를 하는 열정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이 전도사는 12일 “전도는 크리스천의 의무”라며 “믿지 않는 영혼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 전도사가 전도활동에 본격 나선 것은 1979년. 여군 하사관으로 군 복무하던 시절, 배구경기를 하다 허리를 크게 다쳤다. 설상가상으로 척추에 종양까지 발견됐다.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하반신이 마비됐다. 너무 아파 자살을 생각할 정도였다.

크리스천 친구가 ‘내일 일은 난 몰라요’라는 복음성가 테이프를 병원에 입원 중일 때 틀어줬는데, 기도가 절로 나왔다. 병을 낫게 해 주시면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서원 기도였다. 기도 가운데 병 고침을 받는 기적이 일어났다. 서원대로 교회학교 교사를 맡고 칼빈대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하지만 전도 경험이 없었다. 하나님께 전도의 능력을 달라고 며칠 밤낮으로 기도했다. 그는 ‘예수=전도’ ‘전도=구원’이라는 신념으로 복음을 전했다. 그는 “다양한 전도활동을 통해 전도는 어려운 것이 아니며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전도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복음을 전했다. 집회 중에 병이 낫는 신유의 기적도 일어났다. 그가 지금까지 전도해 교회에 등록시킨 사람만 8000명에 달한다.

전도특강에 나섰다. 전도하면서 맛보는 감격을 혼자 지니기에 아까웠기 때문이다. 전도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도 정리해 ‘이제는 전도다’(수엔터테인먼트)라는 책을 펴냈다. 아파트전도, 가족전도, 거리전도, 보배전도 등 다양한 전도 방법을 담고 있다. 이 전도사는 “전도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내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하시는 것”이라며 크리스천들이 성령님을 의지하고 당당하게 전도활동에 나설 것을 권면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