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아동·청소년 2명 중 1명은 학업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만 놓고 비교하면 세계 최고 수준이다. 반면 학교생활 만족도는 최하위권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한국 아동의 주관적 웰빙 수준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0개국의 11세, 15세, 17세 아동·청소년 학업 스트레스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의 학업스트레스지수가 50.5%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아동·청소년 2명 중 1명은 스트레스지수 1∼4 가운데 3 이상인 경우에 해당됐다. 최하위인 네덜란드(16.8%)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전체 평균은 33.3%였다.
학교생활 만족도는 30개국 중 26위를 차지했다. 한국보다 만족도가 낮은 국가는 체코(17.3%) 핀란드(15.3%) 이탈리아(14.8%) 에스토니아(9.2%)였다. 학교생활 만족도는 아일랜드(42.5%)가 가장 높았다.
삶의 만족도는 60.3%로 30개국 중 최하위였다. 29위는 루마니아로 우리나라보다 만족도가 16.3% 포인트 높았다. 1위는 학업 스트레스를 가장 적게 받는 네덜란드로 94.2%나 됐다. 미국과 독일은 84.2%로 22위였다.
문수정 기자
한국 아동·청소년 학업 스트레스 세계 최고… 2명 중 1명 고통받아
입력 2015-03-12 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