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도시재생기관으로 거듭난다… 공동체주택 1만 가구 공급

입력 2015-03-12 03:01
변창흠 SH공사 사장이 11일 서울시청에서 ‘시민주도’ 시민과 함께하는 주거복지-도시재생 공공디벨로퍼 SH공사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투자기관인 SH공사가 조직 혁신을 통해 시민들의 주거복지를 책임지는 도시재생 전문기관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2018년까지 1인 가구, 시설장애인, 노숙인 등을 위한 맞춤형 공동체주택 1만 가구를 공급하고 뉴타운 대안사업의 총괄실행자로서 도시재생 사업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변창흠 SH공사 사장은 11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에게 최고의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내용의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SH를 시작으로 서울시 18개 투자·출연·출자기관의 혁신약정 체결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SH공사 혁신 방안은 촘촘한 주거복지, 맞춤형 도시재생, 안심 주거서비스, 건전한 재정기반, 청렴·인사혁신 등 5개 분야 14개 시민과의 약속을 담고 있다.

우선 1000만 시민을 위한 주거 서비스로 임차인, 가난한 집주인 등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25만 가구 임대주택 제공과 20만 가구 주거비 지원을 실시한다. 또 주거정책에서 소외됐던 1인 가구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장애인과 노숙인의 자립·자활을 위한 지원주택 등 맞춤형 공동체주택 1만 가구를 2018년까지 공급한다. 아울러 공동체 마을 등을 지향하는 SH만의 주거서비스 브랜드를 개발하기로 했다.

SH는 기존 택지개발과 주택공급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서울의 도시재생 전문기관으로서 도시경쟁력과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공공 개발자로의 혁신을 추진한다. 뉴타운 해제지역에는 자발적인 소규모 주거재생사업이 확산될 수 있도록 선도 투자하고 주민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사 내부에 도시재생계정을 별도로 마련해 도시재생 사업을 위한 투자자금을 관리하고, 도시재생 리츠(REITs)를 설립해 민간자본과 연기금 등 공공재원의 투자를 유인하기로 했다. 또 주거복지, 도시재생 지역전문가 5000명을 양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철저한 품질관리 혁신을 통해 입주 시 ‘하자 제로’ 주택건설을 실현하고 직원 1인당 1현장 전담 배치하는 ‘원스톱 하자처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2018년까지 부채를 3조원 감축하고 민간자금 유치, 시유지 활용 등의 방법으로 재원조달을 다양화해 투자부담을 3조원 이상 줄이기로 했다. 아울러 청렴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부정, 비리를 근절하는 ‘원아웃제’를 실시한다. 변 사장은 “시민과 함께 하는 주거복지, 도시재생 공공 개발자로 변해 최고의 주거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