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삼양미디어, ‘진로와 직업’ 2015년 개정판

입력 2015-03-12 03:01
삼양미디어의 2015년 개정판 중학교 교과서 ‘진로와 직업’에 실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국민타자’ 이승엽 인터뷰. 삼양미디어 제공
스포츠 캐스터, 프로야구 선수, 레이싱 모델, 서커스 회사 대표, 예능 PD, 쇼호스트….

삼양미디어의 2015년 개정판 ‘진로와 직업’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직업인들이다. 이 교과서는 미래의 직업을 준비하는 청소년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국내외 17명을 선정해 그들의 활동과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 등을 소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국민타자’ 이승엽(39)이다. 이승엽은 교과서에 실린 인터뷰에서 “내가 일곱 살 때 한국에 프로야구가 생겼다. 또래 친구들이 과학자 선생님 의사 대통령 등을 장래희망으로 꼽을 때 나만 야구선수가 꿈이라고 말했다”며 “외환위기로 많은 분들이 지쳐 있던 1999년 많은 홈런(54개)을 치며 기록을 세웠다. 내 홈런이 사람들을 기쁘게 해준다는 얘기를 듣고 뿌듯했다”고 밝혔다. 그는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좌우명을 소개했다.

삼양미디어 측은 “프로야구 선수 인터뷰가 교과서에 실린 건 최초인 것 같다”고 했다.

성악가 조수미(53)는 “삶이 힘들고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음악을 통해 용기를 주며 세상을 밝히는 것이 내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떤 분야에서 진정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선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하며,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과서는 ‘국민배우’ 최불암(75)에 대해선 “대학 시절 연극영화과에서 연출을 공부해 연출자가 되는 게 꿈이었다”며 “대학교 졸업 작품으로 연극을 준비하던 중 할아버지 역할을 잘한 것이 계기가 돼 연기자로 변신했다. 그는 한때 스스로를 무능력자라고 비하하기도 했지만 자신에게도 특기가 있음을 깨닫고 연기자로 진로를 바꿔 주위로부터 인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홈쇼핑계 ‘미다스의 손’ 유난희(49)는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8년에 걸쳐 총 22번의 아나운서 시험에 도전했지만 모두 낙방했다. 결국 23번째 도전이었던 ‘TV 홈쇼핑 방송 쇼호스트’ 채용 시험에 합격했다”면서 “잘될 것이라는 희망적이고 밝은 마음을 갖고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고 조언했다.

교과서엔 배성재(37) 스포츠 캐스터, 최경주(45) 프로골프 선수, 이다희(28) 레이싱 모델, 나영석(39) 예능 PD, 기 라리베르테(56) 서커스 회사 대표, 최재승(54) 항공기 파일럿, 이창호(40) 프로바둑 기사, 장한나(33) 첼리스트 겸 지휘자, 콘돌리자 라이스(61) 전 미국 국무장관, 김영준(55) 건축가, 고(故) 이태석(53) 신부, 스티븐 스필버그(69) 영화감독, 최유하(34) 뮤지컬 배우 등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