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나침반] 임플란트 악취 걱정되면 틈새없는 일체형 바람직

입력 2015-03-16 02:46

임플란트의 시술이 늘어남에 따라 임플란트의 부작용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 악취와 관련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임플란트 악취의 원인이 임플란트의 구조에 있다고 한다. 임플란트는 구조상 하나의 몸체로 구성된 일체형 임플란트와 몇 개의 부품을 나사 등으로 결합시키는 조립형 임플란트가 있다. 조립형은 연결 부에 틈과 공간이 존재하는데 잇몸 아래에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임플란트 치아를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임플란트의 부품들이 틀어지거나 변형되고 틈이 넓어져서 내부에 음식 찌꺼기가 들어가고 혐기성 세균들이 번식하게 된다. 임플란트 내부에 증식된 세균들은 많은 독성 물질과 악취가 나는 유해 가스를 발생 시키게 된다. 임플란트에서 악취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에는 황화수소, 메칠메르캅탄, 황화메칠등 휘발성 황화합물과 메틸아민, 디메틸아민, 그리고 프로피온산, 뷰티르산등의 지방산과 인돌, 스카톨, 카다베린 등이 있다.

악취는 대인 관계를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많은 문제를 유발한다. 악취를 유발하는 물질들은 대개 유독한 물질이어서 두통을 유발하고 호흡기, 소화기, 순환기에 손상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강 내 세균들 중에서 진지발리스, 푸조박테리아, 프리보텔라등은 임플란트의 내부에서 증식되어 잇몸 혈관을 타고 뇌혈관과 심혈관으로 이동하여 혈전, 동맥 경화, 심근 경색 등 각종 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진지발리스와 푸조박테리아는 대장암을 유발하고 진지발리스는 위암, 유방암, 폐암과 췌장암 등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구취가 심한 배우 중에 클라크 게이블은 관상동맥 혈전증과 심근 경색으로 사망했고 소피아 로렌은 심장 질환이 안젤리나 졸리는 유방암 변이 유전자가 있었다고 한다. 만약 임플란트의 연결 나사가 느슨해지고 풀어질 경우 악취는 매우 심해진다. 그래서 치과 의사들은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통해 조립형 임플란트 나사를 풀고 소독과 멸균을 할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나사를 풀고 조립하는 과정에서 금속으로 이루어진 부품들이 마모되고 변형되어 틈이 더욱 넓어지거나 부품이 망가질 위험이 있다. 또한 소독을 해도 세균을 완전히 멸균 할 수 없기 때문에 실효성은 없고 환자에게 시간적인 부담만 될 뿐이다.

대개 악취를 발생시키는 세균은 하수도 같은 공기가 희박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혐기성 세균이다. 공기가 통하는 곳에서 사는 세균은 대개 악취를 유발하지 않고 오히려 유기물을 산화 시켜 악취를 분해한다. 그렇다면 임플란트 악취에 대한 대책은 없을까?

한 가지 방법은 악취의 원인이 되는 혐기성 세균이 자라지 못하게 틈이 없는 임플란트를 사용하는 것이다. 일체형 임플란트는 틈이 없는 하나의 부품으로 돼 있어 혐기성 세균 발생의 위험성이 낮고 치과에 방문하지 않고 환자가 스스로 청소 할 수 있어서 좋다. 일체형 임플란트는 소독을 위해 분해 할 필요가 없고 칫솔과 치실 만 있으면 효율적으로 청소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일체형 임플란트는 조립형 임플란트와 달리 모든 면에 뼈와 점막이 접촉하고 있으므로 면역 세포의 기능을 방해하지 않기 때문에 혐기성 세균의 번식으로 인한 만성 질환의 공포에서도 좀더 자유로울 수 있다.

황정빈 신세계치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