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1950년 서울 태생으로 고(故) 박옥진 명창과 연출가 겸 극작가 김향의 장녀로 태어났다. 5살 때 무대에 오른 김 감독은 가야금 병창 인간문화재 박귀희 선생을 비롯해 여러 명인에게 판소리를 사사했다. 1976년 한국적인 연극을 지향한 극단 민예의 ‘한네의 승천’ 오디션에서 주역으로 발탁되며 본격적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연출가 손진책과 작품이 끝난 후 결혼했다. 78∼80년 국립창극단, 81∼84년 국립극단 단원을 거친 뒤 86년 손진책과 극단 미추를 창단했다. 미추는 다양한 장르의 연극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한국적인 음악극을 표방한 마당놀이로 명성을 떨쳤다. 81년 시작된 마당놀이는 30년 동안 관객 250만명을 동원했으며 김 감독은 ‘마당놀이의 여왕’ ‘마당놀이 인간문화재’로 불렸다. 연극, 드라마, 영화 등에서 뛰어난 연기로 수많은 상을 수상했지만 김 감독의 최고 대표작은 2005년 초연된 모노드라마 ‘벽 속의 요정’이다. 1인 32역을 해내며 배우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지금도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중앙대 국악대학 학장을 역임했다.
한민수 문화체육부장
[데스크 직격 인터뷰] 김성녀 누구인가… 마당놀이의 여왕, 마당놀이 인간문화재
입력 2015-03-13 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