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민관 6개 기관이 근본적인 아동학대 예방과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아이들이 행복한 인천 만들기’ 민관 협력 캠페인 출범식이 10일 인천시청에서 열렸다.
국민일보가 후원하는 이날 출범식에는 조명우 시 행정부시장, 양동현 시교육청 교육국장, 송갑수 인천지방경찰청 1부장, 최성규 인천순복음교회 담임 목사, 조건호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전병재 인천힐링센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법으로는 어린이집에 CCTV 전면 설치가 안됐지만 인천지역부터 자발적으로 CCTV를 설치해 아동폭력을 예방하는 자정운동을 펼칠 필요가 있다는 데 입장을 같이했다.
또 모금회를 중심으로 우선 1억원 정도의 지정기부금을 조성하기 위해 기업과 단체, 개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조성된 기금은 이달부터 아동폭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재활승마, 발마사지 등 힐링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최 목사는 “5년 이내에 사재 1억원을 기부하겠다는 약정을 한 뒤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자 기간을 앞당겨 모두 출연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자정운동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전국 성직자 중 처음으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했다.
인천시는 ‘아이들이 행복한 인천 만들기’ 민관 협력 캠페인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CCTV를 공개하는 어린이집 아이들의 생활을 해외에서도 볼 수 있는 인터넷 N방송에 콘텐츠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 인천모금회와 인천지방경찰청은 조만간 협약을 맺고 ‘아이들이 행복한 인천 만들기’ 운동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최 목사는 “교회가 중심이 돼 운영하는 성산어린이집부터 CCTV를 설치해 스스로 공개하겠다”며 “재정이 어려워 CCTV를 설치하기 어려운 어린이집은 정부 차원에서 시설비를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모금회 관계자는 “시작은 작지만 큰 결과를 얻을 것”이라며 “인천의 좋은 이미지를 흔들고 있는 아동폭력 문제를 해결해 살기 좋은 인천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글·사진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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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CCTV 설치 아동폭력 예방”… ‘아이들이 행복한 인천만들기’ 국민일보 후원 민·관 협력 캠페인
입력 2015-03-11 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