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문화창조융합센터에 가보니… 춤 동작 컴퓨터그래픽 제작도 ‘척척’

입력 2015-03-11 02:57
서울 마포구 CJ E&M 문화창조융합센터 모션 스튜디오. 한 무용수가 춤을 추는 모습이 화면을 통해 CG로 재현되고 있다.

한 무용수가 춤을 추는 모습이 최첨단 모션 캡처 장비를 통해 컴퓨터그래픽(CG)으로 재현됐다. 서울 마포구 상암산로 CJ E&M 문화창조융합센터의 모션 스튜디오. 현대 영화 제작에 필수적인 CG를 현장에서 곧바로 만들어낼 수 있는 시설이다. 무형문화재 등 유물도 이를 활용하면 실물처럼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창조융합센터는 정부와 CJ E&M이 문화콘텐츠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난달 11일 개소했다. 오픈 한 달을 맞아 10일 기자간담회와 시연회가 열렸다. 정부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기조 실현을 위해 마련한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첫 사업으로 이후 정책 성공을 가늠할 시금석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민·관이 공동 설립한 비영리법인인 센터는 CJ E&M이 설립과 운영을 맡고, 이후 투자유치 및 지원을 정부와 협업하게 된다. 그동안 투입된 비용은 약 100억원이다.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전문시설이 들어섰다. 110개의 대형 LED 스크린으로 이뤄진 버추얼 센터는 영상 미디어 전시를 하고 국내외 문화 콘텐츠 기관과의 쌍방향 소통을 위한 공간이다.

사운드랩은 음반 제작과 오디오 더빙 등을 위한 전문 스튜디오로 최대 15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스토리랩은 영화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 편집공간이다. 디자인 문구와 리빙 소품 등 제작이 가능한 크래프트랩,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는 멀티랩, 각종 미디어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미디어라이브러리 등을 갖췄다. 모든 시설은 무료 개방한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100여명이다. 녹음과 모션 캡처, 영상편집 등 고가 장비가 필요한 시설들은 제작자들의 호응과 재이용률이 높다. 문화체육관광부 윤태용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강남 스타일’로 부가가치를 높인 싸이처럼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한류 스타 등이 배출될 수 있도록 융·복합 문화 콘텐츠의 씨앗을 뿌리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