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비극적 역사 되풀이 말아야”…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유엔 女지위위원회 첫 언급

입력 2015-03-11 02:43 수정 2015-03-11 13:54

김희정(사진) 여성가족부 장관이 현지시간으로 9일 제59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CSW)에서 “위안부 문제와 같은 비극적 역사가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 측 인사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CSW에서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김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그동안 세계적으로 여성 폭력 근절에 대한 많은 발전과 성과가 있었으나 아직 장애요인들이 있다”면서 “특히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 동원된 위안부 문제를 포함해 여전히 지구촌 곳곳에서 여성·아동에 대한 폭력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의 잘못을 정확히 규명해 다시는 비극적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교육시켜 평화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앞서 미국 뉴욕에서 국내 언론사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 관련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내년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