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권광역소각시설의 제2호 소각로에서 생산하는 열이 청주산업단지에 공급된다.
10일 청주시에 따르면 특수목적법인인 청주그린에너지는 최근 LG전자 청주공장과 열 수급·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가 시간당 평균 6∼7t의 스팀을 공급받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그린에너지는 150억원을 들여 광역소각시설에서 청주산단까지 8㎞ 구간에 스팀 이송관로 등 기반 시설을 설치하는 공사를 이달 중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스팀 공급 시기는 제2호 소각로가 본격 가동되는 오는 7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앞서 지난해 11월 삼천리ES 컨소시엄을 제2호 소각로 소각폐열 판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청주그린에너지로 법인 명을 정한 컨소시엄은 사업비를 부담하는 대신 5년간 시설 운영권을 갖게 됐다. 고온(215도)의 스팀은 시간당 20.4t이 생산돼 연간 300일 이상 공급 가능한 것으로 산출됐다.
이에 따라 시는 소각 열 판매로 한 해 동안 32억원의 고정 수입을 올리게 된다. 또 스팀 공급으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연간 2만2300t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루 처리용량 200t 규모의 2호기는 현재 89%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3개월간 시험 운전이 진행된 뒤 오는 6월 완공된다.
시 관계자는 “화석연료가 아니라 시민이 버린 쓰레기를 태워 생산하는 스팀은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로 보증하고 있으며 에너지 비용 절감을 통해 기업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소각장 2호기 생산 熱 산업단지 공급
입력 2015-03-11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