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신춘문예 신앙시’ 공모 1300여명 4000여 편 응모

입력 2015-03-11 02:12
유승우 김후란 박이도 김소엽(왼쪽부터) 시인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기독교문화예술총연합회 사무실에서 제7회 신춘문예 신앙시 본선 심사를 했다. 강민석 선임기자

국민일보와 한국기독교문화예술총연합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7회 신춘문예 신앙시’ 공모에 1300여명이 4000여 편의 작품을 응모했다. 지난해에 비해 응모자가 배 가까이 늘어났다. 3편으로 응모 편수를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응모작 수는 비슷했다. 심사위원장인 김후란 시인을 비롯해 김소엽 박이도 유승우 시인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총연합회 사무실에서 열린 본심 심사에 참여했다.

사무실 책상 위에는 일련번호 ‘72’ ‘144’ ‘291’ 등이 적힌 응모작이 심사위원들 앞에 놓여 있었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이름을 가리고, 번호를 매긴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예심 심사위원 10명이 고른 30명의 응모작을 고심하는 표정으로 읽어내려 갔다. 김 위원장은 “모두 신앙심 위에 아름다운 ‘시의 집’을 지었다. 가슴에 와 닿는 작품이 많아 즐겁다. 그만큼 대상작은 고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시인은 “기교를 많이 부리다 흠이 생긴 것보다는 서정적 감성이 담담하게 배어난 작품을 고르고 있다”고 전했다. 여러 해 심사를 해온 김소엽 시인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응모해 신앙인들이 기독교 문학에 목말라하는 것을 느꼈다.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유 시인은 “좋은 작품은 신앙이 시에 녹아 들어간 것이다. 관념을 이미지로 형상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상 1편, 최우수작 1편, 우수작 2편 등 입상자에게는 12일 전후 당선을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대상과 최우수작 입상자는 등단 시인으로 예우하고, 한국문인선교회가 발간하는 정기 간행물에 기록한다. 시상식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국민일보빌딩 11층 그레이스 홀에서 열린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