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항과 러시아를 잇는 국제항로(옛 백두산항로)가 1년 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지난해 중단됐던 속초항의 국제항로가 새로운 선사에 의해 오는 6월부터 재개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DBS크루즈훼리는 동해항에서 국제항로를 운항하는 선사로 속초∼러시아 자루비노를 주 1회, 속초∼일본 마이즈루를 주 2회씩 모두 주 3회 운항할 계획이다. DBS크루즈훼리는 지난해 속초∼러시아∼중국∼일본을 연결하는 외항정기여객운송사업 면허를 해양수산부에 신청해 최근 발급 받았다. 선사는 오는 6월 취항을 목표로 물류와 여객의 유치전망, 선박확보 등 사업성 검토를 하고 있다.
속초항∼러시아 자루비노∼중국 훈춘시를 연결했던 백두산 항로는 2000년 4월 취항 후 2010년 10월 뉴동춘호의 운항 중단까지 10년 동안 유지됐었다. 이후 2013년 3월 스웨덴 굴지의 선사인 스테나대아라인이 항로에 뉴블루오션호를 재취항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선사의 적자가 누적되고 세월호 참사 이후 승객이 급감하는 등 운영 여건이 악화돼 지난해 6월 운항이 중단됐다.
도환동해본부는 국제항로 재취항에 발맞춰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 신축 실시설계를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는 등 항구 수용능력 확충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도환동해본부 관계자는 “국제항로의 조기 취항을 위한 행정적 지원과 함께 취항계획 확정 시 물류·여객유치를 위해 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속초∼러시아 국제항로 1년만에 재개 전망
입력 2015-03-11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