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선 총 주택의 15%인 230만호에 지역난방이 공급된다. 이 중 절반이 넘는 54.2%를 한국지역난방공사가 18개 지사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나머지는 GS파워(13.1%)와 서울시(10.5%) 등 33개 사업자가 맡고 있다. 지역난방은 북유럽 국가들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핀란드 덴마크 러시아 등은 보급률이 50% 이상이다.
지역난방은 열병합발전을 이용해 난방열과 전력을 생산한다. 열병합발전의 에너지 이용효율은 80.7%로 일반 발전(49.9%)과 비교해 30% 정도 좋다. 또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천연가스와 유연탄 등 다양한 연료를 사용하고 폐기물과 잉여열 같은 신재생에너지도 사용한다. 각 가정 등에서 사용하는 보일러가 필요 없어 안전하고 저렴하다.
에너지 절감, 환경 개선, 편익성 등 여러 장점 때문에 지난 2007년 선진 8개국 정상회담에서 열병합발전소의 비율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키기 위한 선언문을 채택했다. 최근엔 여름철 냉방 공급도 늘고 있어 하절기 에너지 절감 및 전력피크 완화,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 평가 결과 1등급 기관에 선정됐다. 사업 조정과 원가 절감을 통해 부채를 감축했고, 방만 경영 정상화 우수 기관에도 선정됐다. 신산업경영원이 주최하는 제12회 ‘한국윤리경영대상’에서 공기업 대상을 받기도 했다.
사회공헌활동과 관련, 전 직원 100% 참여 목표를 세웠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게 에너지 복지요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김성회 사장은 이 같은 성과에 대해 “회사를 생각하는 우수한 구성원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공사 직원들은 “직원들과 소통을 잘하고 발로 뛰며 현장경영을 하는 리더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본사 홍보실 직원인 유사름씨는 “사랑의 온기를 전하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직업군인과 대학교수, 국회의원을 거쳐 전문경영인으로 변신한 김 사장은 무엇보다 안전을 강조한다. 에너지 공급 안정을 위한 안전보안 강화를 경영 방침으로 정했다. 그는 올해 정보보안처를 신설했다. 신임 처장에 박은숙 부서장을 지난달 임명했다. 여성 처장이 임명된 것은 공사 창립 30년 만에 처음이다.
“따뜻함을 나누고 깨끗함을 가꾸는 행복한 에너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 사장은 공사의 캐치프레이즈를 인용해 힘주어 말했다.
사진·글=김태형 선임기자kimth@kmib.co.kr
[앵글속 세상] “온 세상에 사랑의 온기를” 에네토피아를 꿈꾼다… 한국지역난방공사를 가다
입력 2015-03-11 0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