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롯데월드몰 개장에 맞춰 석촌호수에 등장했던 거대 고무 오리 ‘러버덕’(사진)이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롯데백화점은 10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영등포점 롯데갤러리에서 ‘러버덕 업사이클링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러버덕을 해체한 재료를 활용해 만든 흔들의자 24개를 전시한다. 전시장 천장과 바닥은 바람과 물을 연상할 수 있도록 꾸며 흔들의자에 앉으면 물위에 뜬 러버덕을 탄 것 같은 느낌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또 영등포점 옥상 공원에는 높이 1.2m의 러버덕 모형에 소형 등받이 의자를 붙여 제작한 어린이용 러버덕 모형 의자를 6개 설치한다. 전시회에서 활용하고 남은 재료는 한정판 감사품으로 재탄생해 다음 달 구매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러버덕은 지난해 석촌호수 전시 후 경기도 파주시의 한 창고에서 3개월간 보관돼 있었다. 다음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을 경우 산업폐기물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롯데백화점이 세계적인 디자인그룹 패브리커와 함께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예술작품으로 거듭났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사랑과 치유의 대명사로 인기를 모았던 러버덕을 다시 선보이려는 취지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러버덕’ 예술작품으로 다시 날다… 롯데百, 해체 재료 활용 흔들의자 만들어 전시
입력 2015-03-10 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