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신앙 계승 ‘쉼이 있는 교육’부터… 국민일보-좋은교사운동·기독교학교교육硏 공동캠페인

입력 2015-03-10 02:06

기독교사연합체인 좋은교사운동과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는 다음달부터 국민일보와 함께 ‘쉼이 있는 교육 프로젝트’ 캠페인을 전개한다. 캠페인의 취지는 ‘학생들이 주일에는 학원에 가지 않고 안식할 수 있도록 하며, 다음세대가 신앙의 유산을 계승하고 교회와 가정이 영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장 박상진(장신대 기독교교육) 교수는 9일 “쉼이 있는 교육을 추구하는 것은 일종의 신앙회복 운동”이라며 “자녀들을 쉼이 없는 교육으로 몰아가는 부모의 가치관 속에 뿌리박혀 있는 욕망과 탐욕, 이기심과 경쟁심을 신앙을 통해 새롭게 갱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일에도 학원에 가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신앙에 심각한 훼손을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캠페인은 우선 다음달 중 참여를 원하는 교회에 ‘쉼이 있는 교육’ 관련 설교 샘플과 동영상, 소책자·현수막·포스터, 배지 등을 제공한다. 이어 어린이주일(5월 3일)을 전후해 영향력 있는 목회자들이 ‘쉼이 있는 교육 선언’을 발표하면서 교계 전반으로 캠페인을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좋은교사운동 김진우 공동대표는 “캠페인 주간을 선정해 목회자는 쉼이 있는 교육에 대해 메시지를 전하고, 관련 동영상을 상영할 수 있다”며 “교회 곳곳에 현수막과 포스터 등을 부착하고, 교우들에게 관련 소책자와 상징물(사진)을 배포해 독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비용은 현수막과 포스터 제작비 등이 포함된 기본비용 10만원과 참여 교인 1인당 1000원(소책자 및 상징물 비용), 광고비 10만원(선택)이다. 광고비를 지불한 교회는 신문 등에 캠페인의 취지를 알리는 공익광고를 후원하게 된다.

또 ‘쉼이 있는 교육’은 학원의 협조가 필수인 만큼 학생들이 주일에 학원을 다니지 않도록 크리스천 학원장들이 자발적으로 영업을 중단토록 설득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2년 안에 한국교회 전체에 캠페인을 확산시킬 계획”이라며 “이 같은 흐름이 교회 밖으로 전이되면 ‘학원 휴일휴무제’를 법제화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교사운동과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는 지난해 7월 전국 초·중·고생 636명과 학부모 436명을 대상으로 휴일 학원수강 실태와 학원 휴일휴무제 법제화에 대해 설문조사한 바 있다. 응답 학생 중 65%(401명)가 주말에도 학원을 다닌 것으로 조사됐으며 학원 휴일휴무제의 법제화에 대해서는 부모 95%, 학생 85%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학원 심야영업 규제에 대해서는 일부 시도가 조례로 규정하고 있지만 법제화되지 않아 유명무실한 상태이며 학원 휴일휴무제는 정부가 2013년 법률 제정을 추진하다가 학원업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캠페인에 대한 정보는 ‘쉼이 있는 교육’ 사무국(02-3437-9731)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