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병 확산 막는다… 산림청, 우량 소나무 숲 4곳에 무선통신기기 부착 ‘전자 예찰함 시범 운영’

입력 2015-03-10 02:19
정부가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근거리 무선통신(NFC·Near Field Communication) 방식의 전자 예찰을 도입한다.

산림청(청장 신원섭)은 오는 12월 말까지 안면도 소나무 숲 등 국가적 차원에서 우선 보호가 필요한 우량 소나무 숲 4곳에 대해 NFC 전자 예찰함을 시범 도입해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NFC는 10㎝ 이내 근거리의 단말기 간 데이터를 전송하는 비접촉식 무선통신 기기로 현재 택시 안심귀가, 스마트 결제 등에 활용 중이다. 산불 순찰활동에 이 방식이 도입된 적은 있지만 재선충병 유입·확산을 막기 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찰단은 NFC가 설치된 소나무 숲을 예찰하다가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전자 예찰함의 신고 버튼을 누르게 된다. 이 정보는 실시간으로 각 지방자치단체 등에 전파돼 방재작업을 신속히 진행할 수 있게 된다. NFC 전자 예찰함은 우리나라 소나무 숲 중 으뜸으로 꼽히는 대관령권역, 안면도권역, 경북북부권역, 지리산권역 등 4개 권역에서 우선 운영된다. 산림청은 4개 권역의 주요 길목 및 사각지대에 위치한 약 1000그루의 소나무에 전자 예찰함을 설치했고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