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내 매출 8년 만에 최저… 작년 순매출 전년比 9%↓ IT·모바일 실적 악화 탓

입력 2015-03-10 02:59
삼성전자의 지난해 국내 매출 실적이 8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삼성전자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한국에서의 순매출액은 2013년보다 9.0% 감소한 20조7289억원으로 집계됐다. 순매출액이란 전체 매출액에서 내부 매출액을 제외한 것이다. 내부 매출액은 생산법인이 판매법인에 제품을 넘길 때 발생한 매출이다.

삼성전자의 한국 순매출은 2007년 21조1393억원으로 처음 20조대에 진입했고, 2008년부터 20012년까지 승승장구하다 2013년부터 하락세가 시작됐다.

한국 순매출이 하강국면에 접어든 이유는 IT·모바일(IM) 부문 실적 악화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부문별 매출 가운데 IM 부문과 반도체부품(DS) 부문의 디스플레이패널(DP)만 순매출이 전년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전체 순매출액 가운데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0.1%에 불과했다. 미주(33.3%) 유럽(20.8%) 아시아·아프리카(19.8%) 중국(16.0%) 순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