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에 취업해 이론과 현장실무를 함께 배우는 한국형 도제인 ‘일학습병행제’가 지역 기업들의 참여 속에 활성화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산본부(본부장 정희택)는 일학습병행제에 선정된 부산 기업은 총 148개로 현재 60개 기업에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올 연말까지 130여 개의 신규 기업이 동참할 예정이다.
일학습병행제는 기업에서 필요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취업희망자를 학습근로자로 채용해 일하면서 체계적인 교육도 받는 제도로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부산신항만㈜의 경우 항만 야드 트랙터 운전을 할 신입사원 25명을 채용해 일학습병행제를 시행하고 있다. 신입사원들은 항만 개념부터 장비 운영방식과 안전교육 등을 하루 3∼5시간에 걸쳐 배운다.
부산 강서구 현진소재는 일학습병행제 공동훈련센터로 지정돼 지난해 말부터 금속소재 비파괴검사·단조·기계가공 등 세 가지 분야에 특화한 학습근로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생은 현진소재 소속 1명과 인근 20개 협업기업의 신규사원 113명이다.
일학습병행제의 훈련기간은 1∼4년으로 1일 5시간, 연간 1200시간 내에서 교육한다. 이론교육이 20%이며 나머지는 기업체 생산현장의 반장 등 실무경험자가 기업 현장교수로 지정돼 교육을 실시한다. 정부는 참여기업의 현장교수와 인적자본개발 담당자에게 연간 2000만∼3200만원의 수당을, 근로자 한 명당 월 최대 40만원의 훈련수당을 지원한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70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3000여명의 학습근로자들이 정부의 지원으로 훈련을 받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취업후 이론·현장실무… 일학습병행제 큰 호응
입력 2015-03-10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