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동네가 오늘날까지 어떻게 개발되고 변화됐는지를 조망하고 싶다면 서울시 항공사진서비스가 유용하다. 불법건축물, 토지 등 각종 분쟁의 증거자료와 학술 연구 등에 활용되는 고해상도 항공사진도 집에서 출력할 수 있다.
특히 서울시는 단순 사진뿐만 아니라 웹 개발 등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항공사진 정지영상, 시민들의 관심도가 높은 지역의 변화되는 모습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감상할 수 있는 테마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시청을 방문하지 않고도 개인 컴퓨터(PC)에 내려받아 직접 출력할 수 있는 ‘항공사진 뷰어’를 서울시 항공사진서비스(http://aerogis.seoul.go.kr)에서 9일부터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기존에 온라인에서 열람과 신청만 하고 실제 수령은 시청을 방문해야 했던 불편함을 개선해 온라인에서 신청부터 출력까지 한번에 가능하도록 ‘원스톱 서비스’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출력서비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원하는 연도의 항공사진 파일을 PC에 내려받은 뒤 시가 제공하는 항공사진 뷰어를 사용해 원하는 지역을 부분 확대해 출력하면 된다. 별도의 회원가입은 필요하지 않고 아이핀(I-PIN)을 통한 본인확인 후 이용 가능하다.
내려받은 항공사진은 불법 유통 및 출력을 방지하기 위해 위·변조 방지기술과 워터마크가 적용되며 출력 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테스트 출력 기능도 제공된다.
항공사진 발급 수수료는 원본크기(23㎝×23㎝)는 1만원, 확대 항공사진(30㎝×36㎝)은 2만원이며 양화필름(23㎝×23㎝)을 얻으려면 2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서울시는 1972년부터 2014년까지 해마다 시 전역을 촬영한 약 10만장의 항공사진 빅데이터를 2012년부터 온라인으로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서울시 항공사진은 타 기관 및 검색포털에서 제공하는 자료와는 비교할 수 없이 높은 해상도(공간해상도 25㎝)가 특징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공간해상도 25㎝는 지상의 사방 25㎝의 물체를 하나의 점으로 표현할 수 있는 해상도를 의미한다. 특히 이슈가 되는 중요 지역 위주로 업데이트하는 검색포털과 달리 서울 전 지역의 항공사진을 연도별로 확보할 수 있어 한층 다양하게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쌍방향 소통도 가능하다. 테마서비스는 공원, 경기장, 한강 등 시민 관심도가 높은 특정 지역을 선정해 시간의 흐름대로 보여주는데, 추가하고 싶은 지역이 있으면 즉석에서 제안할 수 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서울 항공사진, 집에서 출력 하세요… 오늘부터 실시간 출력 서비스
입력 2015-03-09 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