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이 대대적인 감사에 나섰다.
경기도교육청은 9일부터 6월말까지 약 3개월 동안 각 교육지원청과 공·사립학교를 대상으로 ‘5대 부패취약분야 특정감사’를 벌인다고 8일 밝혔다. 5대 부패취약분야는 방과 후 학교, 사학, 기간제 교사, 학교운동부, 계약 등이다.
감사는 감사관실 직원 34명이 투입돼 25개 지역교육청과 10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그동안 기간별, 분야별로 특정감사를 진행한 적이 있지만 5개 부패취약분야를 설정하고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감사를 벌이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재정 교육감이 취임해 김거성 한국투명성기구 회장을 개방형 직위 감사관으로 발탁한 뒤 실시하는 감사여서 주목된다.
김 감사관은 “이번 감사는 전국 시·도교육청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는 등 매년 반부패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것도 영향이 있다”면서도 “주된 목적은 인수위원회에서 논의했던 방과 후 학교, 사학, 기간제 교사, 학교운동부 4개 분야에 계약 분야를 추가해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급식은 해당 부서에서 방안을 마련하기로 해 이번 감사에서 제외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감사 방식도 종전의 징계나 신분상 처분에서 탈피해 이해관계인들의 생생한 의견을 수렴해 제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일선 교사부터 기간제 직원, 계약업체 관계자 등을 사전 접촉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감사는 다음 달부터 교육지원청과 학교를 직접 방문해 6월까지 진행한다.
이 후에는 협의회와 워크숍을 거쳐 8월쯤 5대 부패취약분야 종합개선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경기교육청 ‘부패 척결’ 대대적 감사
입력 2015-03-09 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