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퇴직연금시장이 10년 만에 1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운용 사업자들의 실적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순수 운용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실적 배당형 퇴직연금 성적표는 NH투자증권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107조65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22조768억원) 늘었다. 근로자가 퇴직 시 미리 회사가 약속한 퇴직급여를 받는 확정급여형(DB형)이 전체의 70.6%, 근로자가 운용 금융사를 직접 정하는 확정기여형(DC형)은 21.7%를 차지한다. 운용 방법별로는 원리금 보장형과 투자 수익에 따라 수령액이 달라지는 비(非)원리금 보장형으로 구분된다.
순수 투자 성과는 운용 사업자의 투자 실력이 발휘되는 실적 배당형(비원리금 보장) 퇴직연금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적 배당 DC형 퇴직연금의 2010∼2014년 5년간 수익률은 NH투자증권이 29.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생명(29.21%) 한국투자증권(27.48%) 한화생명(27.23%) 한화손해보험(26.86%) 교보생명(26.71%) 국민은행(26.07%) 순이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DC형 퇴직연금 수익률 NH증권 29% 1위
입력 2015-03-09 0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