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阿 중부로 세력확대?… 나이지리아 보코하람, IS에 충성서약

입력 2015-03-09 02:50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충성서약을 발표했다. 국제사회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집단들의 결집으로 인한 극단주의 세력 확장을 우려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은 7일(현지시간) 보코하람이 음성메시지를 통해 IS에 충성서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코하람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가 녹음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랍어 음성메시지에는 “우리는 ‘칼리프’(이슬람 최고 통치자)에게 충성을 선언한다. 번성할 때나 어려울 때나 복종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칼리프는 IS 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알바그다디를 가리킨다.

전문가들은 보코하람이 IS와 즉각적인 결속력을 가지게 될지, IS가 직접 보코하람을 지배하게 될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이 같은 움직임은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아우르는 지하디스트들 간의 합세를 의미하는 것이기에 상징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슬람 성전단체 감시기구인 플래시포인트 파트너스의 중동 북아프리카 담당자 라이스 알쿠리는 “보코하람은 IS를 따라 선전을 흉내 내고 군사적 방법을 도입해 왔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6000명의 전사와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을 가진 보코하람은 IS에 충성을 맹세한 가장 큰 규모의 지하드 그룹”이라고 설명했다. 보코하람의 잦은 공격으로 몸살을 앓아 온 나이지리아 정부는 국제사회의 도움을 더 절실히 요청했다.

한편 IS는 이라크 북부 고대도시 님루드 유적에 이어 이날 2000년 역사의 고대도시 하트라(사진)까지 파괴했다. 6일에는 리비아 남부 알가니 유전을 공격해 경비원 8명을 살해했다.

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