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을 거느린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인수·합병(M&A) 이후 체제 정비에 나섰다. CI(기업이미지 통합)를 바꾸는가 하면 사명까지 변경하며 새로운 도약을 선포했다.
BS금융지주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이름을 BNK금융지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부산은행을 주축으로 하는 BS금융은 지난해 경남은행을 인수하면서 자산규모가 92조원에 달하는 중형 지주사로 거듭났다. 부산·경남은행을 포함해 BS투자증권 BS캐피탈 BS저축은행 BS신용정보 BS정보시스템 등 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새로운 사명 BNK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만나 대한민국 대표 지역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뜻을 담아 ‘대한민국 최고를 넘어(Beyond NO.1 in Korea)’의 영문 앞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가운데 BNK가 은행(BANK)을 연상시킨다는 점도 채택 이유 중 하나다. 새로운 CI는 다음 달 공개할 예정이다.
전북은행을 주 계열사로 하는 JB금융지주 역시 CI를 변경했다. 지난해 광주은행과 JB자산운용을 인수한 JB금융은 통일된 그룹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 새로운 심벌마크(사진)와 로고타입을 만들었다. 새 심벌마크는 JB의 비전·가치에 내포된 믿음과 고객 중심 사상을 디자인 모티브로 삼았고 비상(飛上) 신(信) 인(人) 공간(空間)이라는 개념을 담고 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다시 뛰자” 지방銀 금융지주사 신발끈 고쳐맨다
입력 2015-03-09 0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