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11일부터 대졸신입 공채 접수

입력 2015-03-09 02:01
삼성그룹이 11일부터 20일까지 상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지원서를 받는다. 학점 3.0 이상에 영어회화 시험 점수만 있으면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 응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삼성그룹이 올 하반기부터 서류전형 성격의 직무 적합성 평가(직무 에세이)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상반기 공채에는 지난해 하반기(약 10만명)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오는 4월 12일 필기시험인 SSAT를 실시하고, 임원면접과 직무역량면접을 거쳐 6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지원 대상자는 2015년 8월 이전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로 올해 7∼8월 입사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학점이 4.5점 만점에 3.0 이상이고 계열사와 직군에 따라 다른 영어회화 시험(오픽 또는 토익스피킹) 등급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에 신입사원을 뽑는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 등이다. 올해 전체 채용 규모는 지난해 8500명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은 올해 하반기부터 직무 적합성 평가를 통과해야만 SSAT 응시 기회를 주는 새 채용 제도를 도입한다. 입사 첫 관문인 직무 적합성 평가는 직군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구개발·기술·소프트웨어직군은 전공 수업을 얼마나 이수했는지, 심화 전공과목을 얼마나 수강했는지, 전공과목 점수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평가한다.

영업·경영지원직군은 직무 에세이를 제출해야 한다. 여기에는 해당 직무와 관련해 어떤 경험을 해봤는지 적으면 된다. 에세이 주제는 계열사별로 다르다.

SSAT는 전 계열사가 함께 보며 평가 영역은 언어·수리·추리·상식·시각적 사고 등 5가지다. 문항 수는 160개다. 다만 소프트웨어직군은 SSAT가 아니라 일종의 실기시험인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를 봐야 한다. 이후 면접은 실무면접, 창의성면접, 임원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