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아이핀 탈퇴 급증

입력 2015-03-09 02:43
공공아이핀 시스템 해킹 사건이 알려진 이후 공공아이핀 탈퇴가 급증했다.

8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공공아이핀 시스템 공격 사실이 공개된 지난 5일과 6일 오후 6시까지 탈퇴자는 1008명으로 집계됐다.

평소 하루 탈퇴 인원이 수십명 수준으로 100명을 넘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해킹 사건 이후 탈퇴자가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 공공아이핀에 가입해놓고도 다시 공공아이핀센터에 접속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탈퇴한 이용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5일과 6일 오후 6시까지 발급 인원은 1만6936명으로 평소 하루 발급자(7000명 선)와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이는 각종 온라인서비스를 이용할 때 공인인증서나 아이핀 등을 활용한 본인인증이 필수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해킹으로 인한 공공아이핀의 신뢰도 타격은 불가피해 정부가 설득력 있는 해법을 내놓지 않으면 당분간 탈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체불명의 공격 세력이 지난달 28일 자정 무렵부터 지난 2일 오전까지 공공아이핀 시스템에 침입해 본인인증 절차를 회피하는 수법으로 공공아이핀 75만개를 부정 발급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